내분비계 의학용어 설명

내분비계 의학용어

 

내분비계는 인체의 대사, 성장, 생식, 감정, 스트레스 반응 등 다양한 생리적 과정에 관여하는 중요한 시스템입니다. 내분비계는 호르몬을 통해 인체의 세포와 조직의 기능을 조절하며, 호르몬들은 각 기관의 내분비샘에서 혈액으로 방출되어 표적 조직에 도달해 생리적 반응을 유도합니다. 여기서는 내분비계의 주요 구조와 역할, 그리고 관련 질환 및 진단 검사법에 대해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.

1. 내분비계의 주요 해부학적 구조와 기능

내분비계는 인체 내 여러 기관과 내분비샘(gland)으로 이루어져 있으며, 이들은 각기 다른 호르몬을 분비하여 생리적 균형을 유지합니다.

• 시상하부(Hypothalamus): 뇌의 기저부에 위치하며 내분비계의 주요 조절 중추입니다. 시상하부는 뇌하수체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으며, 체온, 갈증, 배고픔, 수면 등 여러 생리적 욕구를 조절합니다. 시상하부는 다양한 방출 호르몬과 억제 호르몬을 분비하여 뇌하수체에서의 호르몬 분비를 조절합니다.

• TRH(Thyrotropin-Releasing Hormone): 뇌하수체 전엽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(TSH) 분비를 촉진하여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유도합니다.

• CRH(Corticotropin-Releasing Hormone):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(ACTH)을 분비하게 하여 부신피질에서 코르티솔 분비를 조절합니다.

• GnRH(Gonadotropin-Releasing Hormone): 성선 자극 호르몬인 황체 형성 호르몬(LH)과 난포 자극 호르몬(FSH) 분비를 조절하여 생식 기능을 관리합니다.

• GH-RH(Growth Hormone-Releasing Hormone) 및 GH-IH(Growth Hormone-Inhibiting Hormone): 성장 호르몬(GH) 분비를 조절합니다.

• 도파민(Dopamine): 프로락틴(Prolactin) 분비를 억제하여, 수유 관련 호르몬 조절에 관여합니다.

• 뇌하수체(Pituitary Gland): 시상하부에 의해 조절되는 내분비샘으로, 인체 내 다른 내분비 기관들의 활동을 조절하는 “마스터샘”으로 불립니다. 전엽과 후엽으로 구분됩니다.

• 뇌하수체 전엽(Anterior Pituitary): 여러 중요한 호르몬을 분비합니다.

• TSH(Thyroid-Stimulating Hormone): 갑상선을 자극하여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(T4)과 트라이아이오도티로닌(T3)을 분비하게 합니다.

• ACTH(Adrenocorticotropic Hormone): 부신피질을 자극하여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합니다.

• GH(Growth Hormone): 신체의 성장과 세포 복구, 대사에 관여하며, 근육과 뼈의 성장을 촉진합니다.

• FSH(Follicle-Stimulating Hormone)와 LH(Luteinizing Hormone): 생식샘을 자극하여 성 호르몬 분비 및 생식세포 성숙에 관여합니다.

• PRL(Prolactin): 유선 발달과 모유 생산에 관여합니다.

• 뇌하수체 후엽(Posterior Pituitary): 시상하부에서 생성된 호르몬을 저장하고 분비합니다.

• ADH(Antidiuretic Hormone, Vasopressin): 신장에서 수분 재흡수를 촉진하여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합니다.

• 옥시토신(Oxytocin): 자궁 수축과 모유 분비를 촉진하며, 사회적 유대와 신뢰감 형성에도 기여합니다.

• 갑상선(Thyroid Gland): 목의 앞쪽에 위치하며,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여 대사 조절에 관여합니다.

• T3(트라이아이오도티로닌)과 T4(티록신): 체내 모든 세포의 대사 활동을 촉진하며, 심혈관, 소화기, 신경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합니다.

• 칼시토닌(Calcitonin): 칼슘 대사를 조절하며, 혈중 칼슘 수치를 낮추는 데 기여합니다.

• 부갑상선(Parathyroid Glands): 갑상선의 뒤쪽에 위치한 작은 샘으로, 부갑상선 호르몬(PTH)을 분비하여 혈중 칼슘 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. PTH는 뼈에서 칼슘을 유리하고, 신장에서 칼슘 재흡수를 촉진합니다.

• 부신(Adrenal Glands): 신장의 상부에 위치하며, 부신 피질과 부신 수질로 나뉩니다.

• 부신 피질(Adrenal Cortex): 주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분비합니다.

• 알도스테론(Aldosterone): 신장에서 나트륨과 수분 재흡수를 촉진하고 칼륨 배출을 증가시켜 체액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합니다.

• 코르티솔(Cortisol): 스트레스 반응, 혈당 조절, 대사 조절 등에 관여하며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.

• 성 호르몬(Sex Hormones, 안드로겐): 부신에서 소량의 남성 호르몬(안드로겐)이 분비됩니다.

• 부신 수질(Adrenal Medulla): 교감신경계와 연계하여 에피네프린(아드레날린)과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하며, 신체의 즉각적인 스트레스 반응(예: 심박수 증가, 혈압 상승)을 유도합니다.

• 췌장(Pancreas): 소화와 혈당 조절을 담당하는 기관으로, 내분비와 외분비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.

• 인슐린(Insulin):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며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. 세포가 포도당을 흡수하도록 돕습니다.

• 글루카곤(Glucagon): 알파세포에서 분비되며 혈당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. 간에서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포도당으로 전환합니다.

• 소마토스타틴(Somatostatin): 인슐린과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여 혈당과 대사를 조절합니다.

• 생식샘(Gonads): 남성의 고환(Testes)과 여성의 난소(Ovaries)를 의미하며, 생식세포 생성과 성 호르몬 분비에 관여합니다.

• 에스트로겐(Estrogen): 여성의 2차 성징 발달과 생리 주기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

• 프로게스테론(Progesterone): 임신 유지와 자궁 내막 발달에 관여합니다.

• 테스토스테론(Testosterone): 남성의 2차 성징 발달과 정자 생성에 필수적입니다.

2. 내분비계 관련 주요 질환과 증상

내분비계 질환은 호르몬 과다 또는 결핍, 내분비샘의 구조적 이상 등으로 발생합니다. 주요 질환과 관련된 증상을 살펴보겠습니다.

• 갑상선 기능 항진증(Hyperthyroidism): 갑상선에서 T3와 T4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상태로, 체중 감소, 심계항진, 발한 증가, 불안, 손 떨림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. 그레이브스병(Graves’ disease)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갑상선 기능 항진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.

• 갑상선 기능 저하증(Hypothyroidism):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부족하여 대사가 저하되는 상태입니다. 주요 증상으로 피로, 체중 증가, 추위 민감, 피부 건조, 변비가 나타납니다. 하시모토 갑상선염(Hashimoto’s thyroiditis)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.

• 쿠싱 증후군(Cushing’s Syndrome): 부신 피질에서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, 체중 증가, 얼굴 부종(월상안, moon face), 복부 지방 증가, 근육 약화, 고혈압 등이 특징입니다. 원인에는 부신 종양이나 과도한 스테로이드 복용이 있습니다.

• 에디슨병(Addison’s Disease): 부신 피질 호르몬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며, 피로, 체중 감소, 저혈압, 색소 침착이 나타납니다. 주로 자가면역 반응이 부신을 파괴해 발생합니다.

• 당뇨병(Diabetes Mellitus): 혈당 조절 이상으로 만성적인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는 질환입니다.

• 제1형 당뇨병(Type 1 Diabetes): 췌장 베타세포의 자가면역 파괴로 인해 인슐린이 결핍되는 질환입니다.

• 제2형 당뇨병(Type 2 Diabetes):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인슐린 효과가 감소하고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질환입니다.

• 다낭성 난소 증후군(PCOS, Polycystic Ovary Syndrome): 난소에서 과다한 안드로겐이 생성되어 생리 불순, 여드름, 다모증 등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.

3. 내분비계 진단 검사법

내분비계 질환의 진단을 위해 다양한 검사법이 사용됩니다.

• 혈액 검사(Blood Tests): 특정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여 내분비샘의 기능을 평가합니다. 예를 들어, 갑상선 기능 검사(Free T4, T3, TSH), 당뇨병 검사(Fasting Glucose, HbA1c), 부신 기능 검사(ACTH, Cortisol) 등이 있습니다.

• 24시간 소변 검사(24-Hour Urine Test): 부신의 코르티솔 분비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소변 내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합니다.

• 방사성 요오드 흡수 검사(RAIU, Radioactive Iodine Uptake): 갑상선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로, 갑상선이 요오드를 얼마나 흡수하는지 확인하여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.

• 부신 CT 및 MRI: 부신 종양이나 부신 기능 이상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됩니다.

• 포도당 부하 검사(OGTT, Oral Glucose Tolerance Test): 당뇨병 진단을 위한 검사로, 포도당 용액을 마신 후 혈당의 변화를 관찰합니다.

4. 내분비계 치료법

내분비계 질환의 치료는 호르몬 대체 요법, 약물 요법, 수술적 접근 등이 사용됩니다.

• 호르몬 대체 요법(Hormone Replacement Therapy):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서는 레보티록신(Levothyroxine)을 사용하여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합니다. 에디슨병에서는 코르티솔 대체제를 사용하여 부신 기능을 보완합니다.

• 약물 치료(Medication):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항갑상선제(예: 메티마졸)로 치료하고, 쿠싱 증후군은 코르티솔 합성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.

• 인슐린 주사 및 경구 약물: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주사가 필수이며, 제2형 당뇨병 환자는 경구 혈당 강하제(메트포르민 등)나 인슐린을 사용하여 혈당을 조절합니다.

• 수술적 치료(Surgical Treatment): 종양이나 비정상적인 샘의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갑상선 절제술, 부신 절제술 등이 사용됩니다.

이와 같이 내분비계는 인체의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조절하며, 내분비계의 균형이 깨지면 신체의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. 내분비계 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는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.